재미있습니다..
재미는 있는데.
앰버님 소설이 현대 한국 배경이면..
9호선 출근길에 붙어서 가면 짜증이 날 것 같은 그런 흔한 아저씨가
소설 속 공수일 것만 같은 기분이 듭니다..
리디광공이 웃기지만 하나의 유형이 된 이유는 그들은 주변에 없는 가상의 인물 같기 때문인데.
앰버님 소설의 남자들은 거래처에 있을 것만 같습니다.(현대 한국배경)
구체적인 상이 떠오르는 묘사는 필력으로만 따지자면 좋지만.
섹스 판타지랑은 거리가 멀어지는데.
최우상이 윤수한과 섹스하고 나서 아 진작 할 걸 그랬다 아쉬워하는 장면에선
제 주변 아저씨들이 능이백숙을 먹고 캬 이맛이야 라고 말하는 바이브가 떠오릅니다.
이건 소설의 문제가 아닌 제 문제기 때문에 소설 카테고리는 유잼으로 분류합니다.
전철이나 직장이나 아니면 대학에서 아저씨 둘이 붙어 있는 모습을 보고 사귀는 사이일거라 망상할 수 있는 분들은
현실적인 남자 묘사를 좋아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전철에서 남자를 보면 저 사람이 빨리 내려서 내가 앉고 싶다는 생각만 듭니다.
재미있는 소설인데 섹시하게 읽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작가님 소설은 정말 재미있는데. 제가 무슈박을 보고 받은 심리적인 상처가 아직 남아있습니다.
무슈박에 나오는 '과거에 미소년이었던 흔적이 남은 개저씨'를 제 주변에서 정말 정말 정말 많이 보기 때문에..
개저씨를 고추로 참교육하는 뽕빨물이 아닌 진심으로 무슈박을 사랑하는 잘생긴 공 캐릭터를 본 저는 킹받아서 기절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리디 별점 숫자를 보면 이 소설이 제일 많은데. 그렇다면 아마 제가 잘못한 탓이겠지요.
제가 재미있게 이 소설을 읽지 못한 잘못은 제게도 있는 것 같습니다.
혹시나 작가님이 보신다면 너무 맘상해하지 않으시면 좋겠습니다.
고해성사는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작가님 한국 아저씨를 너무 잘 묘사하시면 저같은 독자는 버티지 못하지만 저는 마이너 취향이니 저는 무시하시고 작가님의 길을 가주십시오.
작가님 제가 블로그에서 이 소설의 감상을 제일 길게 썼는데 그 이유는 제가 술자리에서 아저씨들이 서로 부둥켜안고 뽀뽀하면 술을 게워내기 때문입니다 작가님의 잘못이 아닙니다 죄송합니다
시작은 감상이다가 감상이 너무 개인적인 호불호 표현이라 마지막은 작가님에 대한 사과로 끝났다
그래도 내돈내산이니 작가님 절 너무 미워하지 마세요 죄송합니다.